권창훈 선수은 "내년이면 내 나이도 스물넷이 된다. 더 이상 미뤄지면 곤란하다. 유럽에서는 더 어린 선수들을 찾고 있고, 개인적으로 군문제도 있다"면서 "유럽 진출은 내 꿈이다. 더 이상 미루고 싶진 않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동 쪽에서 거액을 제안했다는 소문도 들렸으나 그는 '유럽'을 외쳤다. 권창훈 선수은 "수원이라는 사랑하는 팀을 등지면서 중동으로 나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유럽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당한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약 1달 정도가 흐른 올 1월18일, 수원삼성은 권창훈 선수이 프랑스 리그1 디종FCO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간절하게 유럽에 나가고 싶다던 권창훈 선수의 꿈이 이루어지던 날이었다.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자연스레 심리적으로 감각적으로 가라앉았던 권창훈 선수은 대표팀에서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새 시즌부터 권창훈 선수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동료들의 신뢰도 두꺼워지고 있다. 프랑스의 중소클럽을 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개막전과 2라운드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권창훈 선수은 지난 8월20일 렌과의 3라운드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진출 7개월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첫골과 함께 자신감을 추가 장착한 권창훈 선수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과감한 드리블과 스루패스를 선보였고 조금씩 주전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번에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입지가 안정되자 적극적인 플레이가 나왔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주는 것에만 급급하던 것을 벗어나 스스로 마무리하는 빈도도 잦아졌다. 단순히 슈팅만 시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공률까지 높아지며 동료들의 신뢰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은 대표팀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고, 권창훈 선수은 신태용호의 중요한 공격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신의 현주소를 생각지 않은 채 '유럽에 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시간만 버리고 아시아로 유턴하는 이들에 비하면 권창훈 선수의 '한 걸음씩'은 현명해 보인다.
지난 2011년 오세르에 입단해 프랑스 무대를 경험한 적 있던 정조국은 "창훈이는 기술도 좋고 축구 센스도 뛰어나다.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왼발을 잘 쓰는 미드필더라는 사실은 유럽에서도 희소가치가 있다"면서 "당당하게 도전해도 좋다. 지금 단계가 창훈이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과 조언을 건넨 바 있다. 적잖은 이들이 프랑스의 약팀을 왜 가냐고 했으나 결국은 그 선택이 권창훈 선수에게 약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잉글랜드나 독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빅리그가 아닌 프랑스행이었고 게다 디종은 리그1에서도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중하위권 클럽이기에 배경이 당장 화려하진 않으니 일반 팬들에게 전해지는 임팩트는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의 견해는 달랐다.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권창훈 선수이고 그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의 계단이 더 적합하다는 조언이 적잖았는데, 결과적으로 선택이 옳았다.
권창훈 선수의 상승세가 매섭다. 권창훈 선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아미앵 스타드 드 라코튼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아미앵SC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완벽하게 팀 속에 녹아들었고 최근 컨디션과 자신감이 물올랐음을 알 수 있던 장면이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 선수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프레데릭 삼마리타노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패스를 주고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간 권창훈 선수은 리턴 패스를 멈춰 세우지 않은 채 슈팅으로 연결했고, 왼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지난 19일 트루아전을 시작으로 26일 앙제전 그리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 선수은 올 시즌 정규리그 5호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도움도 2개 기록 중이다. 맹활약이다.
지난 시즌 중반에 팀에 가세했을 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입지가 달라졌다. 권창훈 선수이 입단했을 무렵 디종은 강등권을 허덕였고 때문에 아시아에서 건너온 미심쩍은 젊은 선수를 선뜻 기용키도 어려웠다. 이 상황은 악순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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